제주도 출신으로 올해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한 나는 기대했던 기숙사에 입소하지 못해 대학 인근에 방 하나를 구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5만원으로, 매달 관리비 15만원이 별도로 들어간다. 교통비와 식비를 포함하면 한 달에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대학 입학 후 학비와 주거비가 부모님의 ‘등골 브레이커’가 되었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동기는 자취방을 구하지 못해 매일 왕복 4시간을 통학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학 기숙사 수용를은 22.8%에 머무르고 있다. 청년 월세 지원 사업 등 주거 약자인 청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지방 학생들을 위해 저렴한 대학 기숙사를 늘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