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해 후원금 한도를 다 채웠지만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것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가짜뉴스 유포’를 비판하면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도 거짓말인 것이 드러났지만 (유튜버들은) 유튜브에서 큰 돈을 벌고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은 후원금을 꽉 채웠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김 의원이 반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비례대표 의원에게 할당한 후원금 한도(1억5000만원)를 다 채웠다. 후원금이 다 찬 시점이 청담동 의혹을 제기한 이후라 “의혹을 제기한 효과”라는 말이 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전날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한 장관 표현대로 가짜뉴스이고 그걸로 돈벌이를 했다 뭐 그걸 인정한다고 할지라도 이건 팩트가 틀리다”며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서 후원금이 들어온 건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후원금을 채우기는 채웠다”면서도 “청담동 의혹 제기 때는 아무 변화가 없었다. 한 장관이 저를 형사고발을 하고 10억짜리 민사 소송을 하니까 그때서야 후원금이 들어온 것”이라고 했다.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에 들어온 후원금이 아니라,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고발 때문에 들어온 후원금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걸 구별을 해야 하는 게, 제가 제기한 의혹보다, 현직 법무부 장관이 민형사를 제기하니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국민들이 울분을 느끼고 후원금을 보내준 것”이라며 “그 순서가 다르다. 저는 오히려 그래서 한 장관 땡큐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치 후원금은 1원 한푼 제 주머니에 들어가는 돈이 아니다”며 “이게 돈벌이가 아닌데, 돈벌이, 남는 장사 이렇게 악의적인 프레임을 씌운다. 한 장관 고유의 독특한 표현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청담동 의혹이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첼리스트가 경찰에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진술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공개적인 사과를 했다.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공식적인 (수사) 결과는 아직 안 나온 상태 아니냐”며 “국감에서 처음 의혹 제기할 때도 이게 ‘사실이다, 진실이다’ 단정짓고 질문을 했던 게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 물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권리라기보다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나름대로 체크를 다 해 봤는데, 국회의원이 보좌진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고도 했다. 나름 팩트 체크를 해 본 사안이었고, 국민을 대신해 한 장관에게 물어봤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