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0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날 이 대표는 기념식 참석에 앞서 “북한의 기습 공격과 도발에 맞서서 서해 바다를 수호한 영웅들을 기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와 민주당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 10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연평해전부터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까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목숨을 바쳐 사망한 55인의 용사들과 모든 장병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며 “안보 정책을 두고는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지만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도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과 책임감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오늘, 영웅들이 더욱 그립다”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 영웅들의 용기 위에 세워졌음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천안함 유족 민광기 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어떤 생각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 하는지 묻고 싶다”며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생존 장병과 유족들에게 막말과 상처 주고, 한마디 사과와 반성 없이 서해수호의날 행사를 참석한다고 한다. 피가 거꾸로 솟고 역류해도 참고 참았다”라고도 했다.

유족들의 반응과 관련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유족의 말이) 어떤 말인지 들어볼 필요는 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서해 수호에 대한 굳은 의지를 규정하고 다른 생각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0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강력한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감히 대한민국을 넘볼 수 없도록 안보 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한 대행은 “북한 정권은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북한 전역을 요새화하고, 미사일 발사와 GPS(위치정보시스템) 전파 교란 등 위협적인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