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70)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8일 본지 인터뷰에서 “‘새로운 박정희’ 이철우가 국민소득 10만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현직 경북지사인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 부상해야 국민께 감동을 줄 것”이라며 “‘비상장 우량주’인 내가 국민의힘의 신(新)무기”라고 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 차출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이 후보는 “지금은 덧셈 정치를 해야 할 때”라면서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 오른 2인에 한 대행까지 막판에 경선에 합류해 3강(强) 단일화를 하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번 대선은 ‘체제 전쟁’이라고 주장했는데.
“지금 유럽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보수 정권 물결이 출렁이고 있다. 대한민국이 그 흐름 위에 올라타야지,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내줘 세계적 흐름에 역행한다면 당장 국민 경제부터 어려워질 것이다.”
−대구·경북 민심이 ‘승리할 후보’를 선택할까.
“아직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본다. 그러나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결정된다면 그 사람이 누구든지 이 지역 민심이 결집할 것이다. 대구·경북은 ‘전략적 선택’으로 정권을 창출한 경험이 있다. ‘비상장 우량주’ 이철우를 선택할 것이다. 경선에서 새로운 인물이 떠야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왜 ‘비상장 우량주’란 건가.
“3선 국회의원, 국민의힘 사무총장, 재선 경북지사까지 두루 맡았지만 첫 대선 도전이다. 나는 페이스북에서 ‘말 정치’ 하지 않았다. 대신 일 년에 10만㎞를 이동하며 발로 뛰는 정치를 했다. 이번 경선에서도 전국을 돌면서 이철우를 알리고 있다.”
−일각에서 ‘윤석열 신당’ 가능성을 거론하는데.
“지금은 국민의힘으로 뭉쳐서 정권 재창출에 매진해야 할 때다. 지난 9일 대통령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을 만나서도 ‘신당은 안 된다’고 말씀드렸다. 윤 전 대통령이 ‘그리하겠다’고 하더라. 신당 창당 추진 움직임은 윤 전 대통령의 뜻이 아닌 것으로 안다. 지금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유승민 전 의원까지 하나로 모아 ‘덧셈 정치’를 해도 더불어민주당을 이길까 말까 한 형국이다.”
−‘한덕수 차출론’에 대한 생각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자생력을 갖추는 게 먼저다. 그다음에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기 직전에 한 대행이 국민의힘 경선에 합류하는 방안은 어떤가. 최종 2인 경선에 한 대행까지 합류해서 3강(强) 구도로 경쟁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제가 최종 경선에 진출한다면 한 대행에게 (경쟁에) 들어오라고 직접 제안하겠다.”
−‘국민소득 10만달러’를 공약했는데.
“과학·문화를 융성시키면 가능하다. 경북도에서는 과학기술대학 석·박사 과정 30명에게 월급으로 500만원씩 주기로 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월 1000만원씩 줘가면서 해외 인재까지 모셔오면 사회적 분위기가 바뀔 것이다. 문화·관광도 중요하다. 중국 마오타이 주류회사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상회한 적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한국, 미국, 북한이 공동으로 DMZ(비무장지대)를 관광 자원화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국민에게 ‘잔돈 나눠주자’고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개헌 구상은 뭔가.
“대통령과 중앙정부, 의회도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 대통령은 외교·안보 같은 굵직한 일들을 하고, 내치는 책임 총리에게 맡겨야 한다. 중앙정부 권한은 과감하게 지방으로 나눠줘야 나라가 효율적으로 돌아간다. 영남 지역에 산불이 났는데 새로 심을 나무 종류까지 중앙 정부가 결정하는 지경이다. 개헌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넘어서 ‘한반도의 기적’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
☞이철우
경북 김천고와 경북대 수학교육학과를 졸업하고 5년간 중학교 수학 교사로 일했다. 1985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 공채로 들어가 2005년까지 재직했다. 이후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18·19·20대 총선 때 국민의힘 후보로 김천에서 당선됐다. 2018년 경북지사에 당선됐고 2022년 지방선거 때 재선에 성공했다. 제16대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