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용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 중령은 2003년 임관한 이후 우리 군 주력 전투기인 KF-16 조종사로 명성을 떨쳤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 이글스’ 조종사가 된 심 중령은 2012년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군사에어쇼인 ‘영국 리아트(RIAT) 에어쇼’에 참가해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공군 역사상 최초였다. 2021년 12월 블랙이글스 비행대대장으로 보임된 그는 올해 영국 리아트 에어쇼 등 참가를 위해 기획 단계부터 업무를 총괄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심 중령은 각종 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폴란드, 이집트, 필리핀에서는 현지 팀과 합동 에어쇼 및 연합편대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방산 수출 증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심 중령은 블랙이글스 소속으로 지난 8월 세계문화유산인 피라미드 상공에서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스’와 합동 에어쇼를 펼쳤다. 블랙이글스 T-50B가 흰색 연막을 내뿜으며 태극 문양을 하늘에 수놓자 관중석에선 “코리아”라는 외침과 함께 박수 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외국 공군 특수비행팀의 피라미드 상공 에어쇼는 처음이고, 블랙이글스가 아프리카 상공을 비행한 것도 최초다. 블랙이글스 참가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국산 초음속 경공격기 FA-50의 수출 진흥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심 중령은 2015년 4월까지 약 3년 반 동안 블랙이글스 팀원으로 활동하며 국군의 날 등 각종 행사에서 공군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12국, 15개 구간, 약 2만㎞를 비행하는 임무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심 중령은 “세계 최고의 특수비행을 하고 있는 블랙이글스 대원 등 우리나라 영공을 지키고 있는 모두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며 “전 세계 하늘에 아름다운 태극을 수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