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경남 산청과 하동, 경북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등에 장병 600여명과 주한미군 헬기 4대를 포함한 총 49대(의무헬기 1대 포함)의 군용 헬기를 투입해 산불 진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투입된 인력은 후방 지역을 방어하는 육군 2작전사령부 예하 병력들 위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방패’ 종료 직후 산불 사태가 벌어지면서 약 한 달 가까이 임무에 매진하며 국가에 헌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산청군에서 야간 산불진화 지원작전에 투입된 육군 39사단 장병이 잔불을 발견해 진화하고 있다. /육군

국방부는 29일 문자공지를 통해 영남권 산불 진화에 병력과 장비를 계속 투입하고 있으며, 관계기관의 추가 지원 요청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관계기관의 추가 지원 요청에 대비해 필요시 최대 5100여명과 헬기 9대를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장병들은 잔불 진화, 의료지원, 안전통제, 공중 살수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잔불 진화 등이 주 임무로 장병들 피해가 없도록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산불 진화 임무에 투입하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지상 투입 장병과 헬기 조종사 및 운용 요원들은 임무에서 복귀하면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고 있고, 투입 장병들의 건강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육군 39사단 장병이 야간 산불진화 지원작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 /육군

지금까지 산불 진화에 투입된 군 병력 누적 인원은 6900여명, 헬기는 310여대다. 국방부는 “산청, 의성, 영덕, 안동 등의 지역에 3개 팀의 이동진료반과 5개 팀의 안전순찰조를 투입해 의료지원 및 순찰활동도 실시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구호물자의 하역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8일 오전 경북 청송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산불 관련 이재민 대피소에서 육군 50사단 소속 군인들이 생수와 라면을 옮기고 있다. /장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