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일 미국의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26% 관세 부과와 관련해 “당장 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 산업에 대해 다음 주까지 긴급 지원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안보 전략 TF 3차 회의를 열고 “이번 미국의 관세 조치는 국제 자유무역 질서와 글로벌 공급망 구조 자체를 바꿔 세계 경제 질서를 재편하는 변곡점으로, 수출 주도의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행은 “단기적으로는 대미 수출 감소, 장기적으로는 국내 산업 공동화, 산업 생태계 훼손 등이 우려된다”며 “관계 부처 합동으로 중소·중견기업 등 취약 부문과 업종에 대한 지원 대책도 신속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 대행은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미 협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대행은 “즉시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를 추진하고, 각급에서 긴밀한 대미 협의를 추진하는 한편, 한미 동맹과 경제·통상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상호 호혜적인 해결 방안을 중점 모색하겠다”고 했다. 또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와 업종별 릴레이 간담회 등 민·관 소통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원 팀으로 조율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한 대행은 “향후 재편될 통상 질서에 맞춰 우리 산업·경제 구조를 전환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우리 산업과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불합리한 제도·관행도 획기적으로 합리화하겠다”고 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을 한 대행이 직접 총괄하는 경제·안보전략 TF는 이날 아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직후 상황 파악을 위해 열린 데 이어, 이날 오후 두 번째로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