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나흘째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북한이 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서 남쪽을 향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교란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군이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를 전후해 서북도서 일대에서 GPS 교란 신호가 탐지됐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GPS 교란으로 인한 군사작전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밤 남쪽으로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내려보낸 데 이어 29일부터 나흘째 GPS 전파 교란 공격을 하고 있다.또 실패로 끝난 지난달 27일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 30일 초대형방사포 일제 발사 등 복합적 도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군은 민간보다 더 높게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군용 GPS로 북한의 교란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
군과 달리 민간에서는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0일과 31일 북한의 전파 교란으로 백령도와 연평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과 서해 어선들의 GPS가 오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9일 새벽에도 서해 지역에서 남쪽을 향해 동시다발적인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했다. 30일에는 오전 7시 50분쯤부터 서해 NLL 이북지역에서 전파 교란을 시도했다. 31일 역시 오전 8시쯤부터 서북도서 일대에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했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은 지난 3월 초 이후 두달여 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때 북한은 3월 5일부터 사흘간 서해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인근 상공에 GPS 전파 교란 신호를 발사했다.
우리 군은 과기부·국토부·해수부·해경청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면서 대응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