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일반공급 아파트에 대한 30대 국민들의 청약 당첨률이 1년 새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하고 첫 자녀를 출산할 연령대인 30대가 서울 아파트 청약에 도전했을 때 당첨될 확률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아 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일반공급 아파트에 대한 30대의 당첨률은 지난해 26.2%에서 올해 10.5%로 60% 감소했다. 특별공급의 경우에는 지난해 67.8%에서 올해 62.0%로 8.6% 감소했다.

반면 40~50대의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률은 같은 기간 증가했다. 40대의 경우 일반공급 아파트 당첨률은 지난해 43.4%에서 올해 53.0%로, 특별공급 아파트 당첨률은 지난해 17.7%에서 올해 22.5%로 높아졌다. 송 의원은 “30대보다 40대가 무주택 기간 등에서 청약 가점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0대도 같은 기간 일반공급 아파트 당첨률은 21.0%에서 27.9%로, 특별공급 아파트 당첨률은 5.1%에서 8.0%로 상승했다.

송 의원은 “30대의 ‘패닉 바잉(panic buying)’이 이유가 있었던 것”이라며 “30대의 ‘영끌 투자’ 이유는 '지금 하지 않으면 영원히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박탈된다는 절박감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아직도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와 각종 규제를 통해서는 집값 잡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미 입증됐다. 폭등하는 집값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급으로 서울 등 주택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정공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