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월 13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으로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다음 주(18일)부터 전 주민으로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

박인숙 전 의원은 4일 “우리가 러시아산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19·20대 국회에서 의원을 지낸 박인숙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명예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나라가 러시아에 코로나백신(스푸트니크·Sputnik)을 주문했다는 뉴스가 뉴욕타임스(3일)에 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은 “기사에서는 이 백신의 임상연구 결과가 드디어 권위 학술지인 랜싯(온라인판 2일) 에 게재됐다”며 “(기사에 따르면) 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 이 백신은 예방효과가 91.6%로 높고, 심각한 부작용도 없고 가격도 1회 접종 가격이 10달러(2회 20달러)로 비교적 저렴하고 보관 온도도 (섭씨 영상) 2~8도로 편리하다”고 했다. 또 “전 세계에서 이미 50여개국이 주문했고 ‘한국도 주문했다’고 이 기사는 밝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인숙 전 의원 페이스북

그는 “이 스푸트니크 백신은 러시아 국립 가말레야(Gamaleya) 연구소에서 개발하였고 심지어 승인 나오기 전, 작년 여름부터 임상 3상 시작과 거의 동시에 자국민에게 접종을 시작하였고 이번에 드디어 그 결과가 논문으로 발표된 것”이라며 “아직 우리정부의 발표가 없어서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러시아산 백신을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박 전 의원은 “현재 스푸트니크(sputnik) 백신 접종 하는 국가는 러시아와 아르헨티나 두 국가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백신 이름은 원래 다른 이름이었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국의 국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자 구 소련이 1957년 인류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의 이름 스푸트니크를 자국 개발 백신에 붙였다”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