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기본소득 도입 공약에 반대하는 국민이 6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모노리서치가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기본소득제에 대한 찬성은 34.9%에 그쳤다. 반대 의견은 20대(75.2%)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은 60대 이상(70.9%)이었다. 반대 이유는 ‘근로 의욕 실추 및 도덕적 해이 유발’(40.0%)과 ‘재정 악화’(26.0%)가 많이 꼽혔다.
한편 쿠키뉴스·한길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정권 교체론이 더 높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조사에서 내년 대선에 대한 기대를 물은 항목에 ‘야당인 국민의힘으로 정권 교체’가 58.2%, ‘여당인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이 32.2%였다. 두 달 전 조사에 비교하면 정권 교체론(47.3→58.2%)은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반면 ‘정권 재창출’(38.8→32.2%)은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도 10월 조사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4.9% 대 32.5%였지만, 이번엔 30.8% 대 41.7%로 역전됐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한 달 전 40.7%에서 37.7%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재명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1호 공약으로 ‘성장의 회복’을 내세우며 우 클릭에 나선 것은 높아지고 있는 정권 교체론의 영향이 크다”며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한다면 현 정권과의 거리 두기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10월 20~21일 전국 1004명 대상의 모노리서치 조사와 10월 30일~11월 1일 전국 1011명 대상의 한길리서치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