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입시부정 의혹과 관련, 자신의 가족에게 댔던 잣대를 똑같이 적용하고 수사해야 한다며 연일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정 후보자를 지명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선택적 정의냐”며 또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장관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4명이 미성년자 때 연구논문에 부정한 방법으로 이름을 올려 주요 대학에 진학했으나, 이 중 입학취소 통보를 한 사례는 3명에 그친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입학에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면, 모두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내 딸은 취소시켰고, 이들은 취소시키지 않았다”며 “도대체 교육부의 방침은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선택적 정의’에 따르는 것인가”라며 “’공정’인가 ‘굥정’인가”라고 물었다. ‘굥정’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윤 당선인을 비판하는 데 사용되는 밈(meme)이다. 대선 국면에서 ‘공정’을 내세운 윤 당선인을 겨냥해, 윤 당선인의 성을 거꾸로 뒤집은 ‘굥’을 대신 넣어 ‘굥정’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후 조 전 장관은 또 다른 글에서 “정호영 후보는 자기 자녀의 편입 성공의 근거로 자식의 텝스 성적을 들었다. 딸은 855점, 아들은 881점이라는 것”이라며 “그런 기준이라면 내 딸은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내 딸 텝스 성적은 905점, 토익은 만점 990점이다. 문제의 핵심은 전혀 그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정 후보 자녀의 연구원 활동과 봉사활동의 시수(時數)가 일점일획 정확했느냐, 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은 엄밀하게 정확했느냐, 편입시 구술평가 만점의 배경이 무엇이냐, 면접관들이 자녀의 신상을 알고 있었느냐 등이 핵심”이라며 “내 딸의 경우 검찰 특수부는 인사청문회 개최 전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감행했다. 위 내용을 확인한다고 고교생 시절 일기장마저 압수해갔다”고 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녀의 의대 편입과정에서 부정한 행위는 없었다면서, 후보자 사퇴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자녀 문제에 있어 저의 지위를 이용한,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았다”며 “의대 편입이나 병역 처리 과정은 최대한 공정성이 담보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객관적인 자료로 드러나는 결과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의심할 대목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검증을 위한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드린다”며 “(학사 편입) 선발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졌고 평가 결과도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본다. 어떤 형태로든 부당한 요청이나 압력도 없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