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떠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출국 인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간다”며 “체류기간은 1년으로 예정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국내가 걱정스러운 시기에 떠나느냐고 나무라시는 분들도 계시다”면서도 “책임있는 분들이 잘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상식과 정의감, 애국심과 역량이 길을 인도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저는 현재를 걱정하지만 미래를 믿는다”며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했다.
이 전 대표의 미국행은 대선 직후부터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지방선거 참패 직후 책임 소재를 두고 친문(親文)계와 친명(親明)계가 연일 충돌하는 상황이어서 이 전 대표의 역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6‧1 지방선거 다음 날인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며 이재명 의원을 완곡히 비판했다. 그러자 이재정 의원은 한 유튜브에 출연해 “개혁의 시기에 모든 개혁 과제를 스톱시키고 본인의 대권 행보로만 활용한 이낙연 당대표님도 사당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연합뉴스에 “어떻게 알겠냐만 예정은 1년이다. 1년짜리 비자를 끊어서 간다”며 “(앞당겨서 들어올) 계획은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7일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나선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선수별로 추천된 의원과 청년‧여성‧원외 등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할 방침이다.
다만 차기 비대위원장 확정은 미지수다. 당 지도부는 이번 주 내 의원총회, 중앙위원회 등을 거쳐 비대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