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대우조선해양 협력 업체 노조의 불법 파업 사태와 관련해 “산업현장에 있어서, 또 노사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대우조선(하청노조 파업)과 관련해 공권력 투입까지 생각하는지, 그렇다면 (투입) 시기는 언제로 보느냐’는 물음에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하청지회의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독(dock·배를 만드는 작업장) 불법 점거 사태는 이날로 49일째 이어지고 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이 7월 6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선박 건조시설 1 독(도크) 내 건조 중인 30만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에서 농성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며 관계 장관들이 적극 나서라고 지시했다. 전날 열린 관계장관회의에는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 장관들 외에도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참석하면서 불법 파업 현장에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당 회의에서 “정부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에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한 질문에는 “원인은 언론이 잘 아시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원인을 잘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겠죠”라며 “열심히 노력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접견하는 것과 관련해 “지난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한미동맹을 정치안보 동맹에서 경제안보 동맹으로 더 구체화한 합의 내용에 대해 좀더 진전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옐런 장관과의 접견에서 추가 대북제재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양측에서 합의된 의제를 갖고 (접견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