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3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현직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 추도식을 맞아 묘역을 찾은 것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청와대에선 공식적으로 브리핑하지는 않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추도식을 며칠 앞두고 개인적으로 부친 묘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 부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 참배는 헌화, 분향,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참배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했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인사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도 참석했다.
역대 대선 후보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을 전후해 묘역을 참배한 적은 있지만, 윤 대통령처럼 현직 대통령의 참배는 이례적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일 때 박 전 대통령 서거 28주기를 맞아 국립현충원 묘역을 참배했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 후보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나라와 국민을 살리는 진정한 혁명을 이루신 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