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오는 4월 총선에서 전북 군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며 “새만금을 중국의 자본과 사람이 몰려오는 관문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총선 출마 선언 기자간담회를 열고 “군산의 미래는 새만금에 달려 있고, 새만금의 미래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중국도 미국과 경쟁하고 갈등을 겪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새만금이 우리의 기술과 상품이 중국으로 진출하는 기지가 돼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새만금에 세 개의 특구를 설치하겠다. 경제협력 특구, 관광 특구, 그리고 교육 특구가 바로 그것”이라면서 “새만금이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군산의 역사‧문화‧자연‧산업 환경은 동북아의 물류와 사람을 끌어 모아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에 충분하다”면서 “군산을 사람과 돈이 저절로 모이는 토대, 즉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총선의 성격에 대해 “뭐니 뭐니 해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얌전히 말 잘 듣는다고 떡 하나 더 줄 정권이 결코 아니다. 맞서고 따져야 겨우 우리 몫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온라인에서는 김 의원의 새만금 관련 발언을 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놓은 ‘중국몽(中國夢)’이 떠오른다는 반응이 잇달았다. 시 주석은 2017년 10월 공산당 당대회를 통해 집권 2기를 열며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시대를 열겠다며 이런 표현을 쓴 적이 있다.
네티즌들은 “중국몽 이즈 커밍” “중국 경제성장률 좀 보고 오시라. 이젠 옛날처럼 성장 못 한다” “(중국) 자본 침투 시키려고 대놓고 빌드업하는 건가” “중국도 자금 말라서 소비 감소 하고 경제 성장 주춤하는데 거기까지 갈 돈이 있나” 같은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지난해 6월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한미 동맹 외교를 비판하며 ‘잘못된 베팅’ 발언으로 외교 결례 논란이 일었을 때, 문제의 발단이 중국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여당에서 ‘중국 대의원이냐’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