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케이스탯리서치의 21~22일 차기 대선 주자 양자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권 후보들을 8~14%p 차로 앞섰다. 오차 범위(±3.1%p) 밖 우세지만, 올해 초 공개된 여론조사와 비교해 격차가 줄었다. 당시 이 대표와 여권 후보의 격차는 최대 30%p가 넘었다. 이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누구와 붙어도 양자 대결 조사에서 37~38%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여권 후보 중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벌이는 양자 대결에서 37% 대 29%로 8%p 앞섰다. 50대 이하는 이 대표, 60대 이상은 김 장관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는 김 장관이, 그 외 지역에선 이 대표가 우위를 보였다.
이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38%, 홍 시장이 28%로 10%p 차가 났다. 30~60대에서는 이 대표가, 2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홍 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홍 시장은 TK 지역에서 46% 지지를 얻어 11%인 이 대표를 앞섰고, 수도권과 호남에서는 이 대표가 강세였다.
이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37%, 오 시장이 28% 지지를 받았다. 이 대표는 30~60대, 오 시장은 20대와 7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 대표는 경기·인천과 호남 지역에서 오 시장을 앞섰고, 오 시장은 TK·강원·제주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오 시장은 TK에서 42% 지지를 얻었다. 이 대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벌인 대결에서 37%로 한 전 대표(23%)를 14%p 차로 앞섰다. 이 대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한 전 대표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대표와 여권 주자의 양자 대결에서 눈에 띄는 건 남녀 지지율 차이다. 남성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와 여권 주자 간 지지율 격차가 작았다. 김 장관, 홍 시장, 오 시장은 오차 범위 내에서 이 대표보다 1~2%p 앞섰고 한 전 대표는 6%p가량 뒤졌다. 하지만 여성 유권자들은 이 대표 지지 성향이 뚜렷했다. 20%p 안팎으로 이 대표가 여권 주자들에게 앞섰다.
지난 1일 발표된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의 신년 조사에서 이 대표는 여권 주자들과의 양자 대결에서 26~31%p 앞섰다. 이 대표 대(對) 오 시장은 48.7%와 21.9%였고, 이 대표 대 홍 시장은 47.6%와 20.5%, 이 대표 대 한 전 대표는 48%와 16.7%였다. 모두 더블스코어 이상 차이가 났다. 지난 2일 공개된 매일경제·넥스트리서치 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여권 주자들보다 14~23%p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 격차가 8~14%p로 나타났는데, 20여 일 사이에 격차가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
야권 주자 중 한 명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권 주자들을 상대한 양자 대결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우 의장은 김문수 장관과의 양자 대결에서 31%를 얻어 29%의 김 장관과 2%p 차이였다. 우 의장과 홍준표 시장은 30% 대 29%, 우 의장과 오세훈 시장은 29% 대 27%였다. 우 의장은 한동훈 전 대표와 벌인 대결에서만 29% 대 21%로 오차 범위 밖 우위였다.
이번 양자 대결 후보는 지난 16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근거로 선정했다. 두 조사에서 여권 인사 중 김 장관, 홍 시장, 오 시장, 한 전 대표의 지지율이 높았고 야권에서는 이 대표와 우 의장이 많은 지지를 받았다. 당시 여권 주자로 4위권에 들지 못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야권 주자(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제외) 중 3위였던 김동연 경기지사는 양자 대결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렇게 조사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조선일보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21~22일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시행했다.
3개 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로 전화를 걸어 6039명과 통화했고, 1005명으로부터 최종 응답을 받아, 응답률은 16.6%였다.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지역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 가중)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p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