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남강호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국가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주제로 당정(黨政) 협의회를 열고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미래·민생 추경을 적극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여야 합의로 확정된 AI 인프라 확충 예산 1조2000억원에서 8000억원을 더해 총 2조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미국이 약 729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프랑스도 AI에 약 16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해외 주요국이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 계획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며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의장은 이어 “우리도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컴퓨팅 인프라 조기 확충과 함께 AI 모델을 개발할 고급 AI 인재 확보, 스타트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당정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구체적으로 2조원 규모의 추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산업 육성을 위해 AI 훈련과 운용에 필요한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를 1만장을 확보해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조기에 개소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2000장이던 최첨단 GPU 보유량을 10배인 2만장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AI 등 미래·민생을 위한 ‘핀셋 추경’을 강조했다. 당시 권 원내대표는 “지역화폐처럼 정쟁성 사안은 빼고, 내수 회복이나 취약 계층 지원, AI를 비롯한 산업·통상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향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했었다.

이 밖에 당정은 AI 인재 확보를 위해 관련 장학 제도를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 무상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 원내대표는 “국가 첨단 전략 기술을 연구하는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하도록 해당 학과 대학생에게 획기적인 국가 장학 제도를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 무상교육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재”라며 “통상적 수준을 넘어선 과감한 전략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