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지방발전정책의 첫 실체들을 일떠세운 영예 드높이 조선인민군의 각급 건설연대 관병들이 변혁의 새 전구들로 진출했다"라고 전했다./노동신문 뉴스1

러시아 쿠르스크주(州) 최전선에 투입됐던 북한군은 최근 대부분 후방으로 물러나 전열을 가다듬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파병군 1만2000명 중 4000명가량이 죽거나 다쳐서 부대 정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정부는 파병 북한군이 조만간 대대적으로 최전선에 다시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의 40%가량이 전장 투입 3개월여 만에 희생됐다”며 “일부 일선 부대는 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전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재정비 차원에서 전선에서 전반적으로 물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여러 전선에서 북한군의 모습이 사라졌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북한군 후퇴는 재정비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전면 철수는 아니라고 한다. 고위 관계자는 “아직 생존 병력이 7000여 명 있기 때문에 금명간 전투에 다시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도 “북한군의 활동이 크게 줄었으나, 철수한 것으로 보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추가 파병을 할진 미지수다. 당초 전쟁이 장기화되면 북한군이 1만1000명의 병력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사상 병사 수만큼 추가 파병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내부적으로 추가 파병을 위한 움직임이 있는 건 맞는다”며 “하지만 최고위급에서 파병을 확정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종전 협상을 벌이는 상황에서 북한군 추가 파병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는 말도 나왔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마도 이달 말 만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많은 수의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사망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를 위해 참전한 “북한군도 많은 수가 사망했다. 그들은 싸우기 위해 왔지만, 많은 수가 죽임을 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