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휴대용전화(電話)

「지구촌(村) 동시(同時)통화」열린다

미(美)2사(社) 추진 「이리디움 프로젝트」구체화

저(低)궤도에 위성(衛星)77개 쏘아 올려 연결

15개국(国) 컨소시엄 구성…한국(韓国)참여도 요청

1991년 6월 12일 조간 12면 기사(과학)

차량전화나 휴대용전화를 들고 다니며 전세계 어디서나 통신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야심적인 국제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미국 모토롤라사(社)는 록히드사(社)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이리디움 프로젝트」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한 투자자 회의를 오는 26일 미(美)일리노이주 숌버그에서 열기로 하고 최근 한국 통신과 한국이동통신에도 초청장을 보내왔다.

「이리디움 프로젝트」는 77개의 소규모 저(低)궤도 위성들을 쏘아 올려 지구 전체를 연결, 범세계적인 휴대통신망(이동전화 및 이동데이터통신)을 구성하려는 계획으로, 모토롤라사(社)가 원소기호 77번인 이리디움에 착안해 붙인 이름이다.

26일 미(美)서 투자자회의

모토롤라가 작년 이 계획을 발표한 후 처음 열리는 이번 컨소시엄 투자자 회의에는 미국 영국 소련 일본 프랑스 캐나다 독일 호주 스페인 중국 싱가포르 인도 등 전세계 15개국의 27개 통신사업자 및 위성사업자들이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롤라는 초청장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이리디움 프로젝트」의 기술사항과 세부 사업계획을 제시하겠다며, 범세계 개인휴대통신에 획기적 진전을 이룩할 「이리디움 프로젝트」추진을 위한 컨소시엄에 한국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리디움 프로젝트」는 기존 지상설비시스템만으로는 이동통신서비스가 불가능하거나 제한적으로 가능한 지역, 원거리통신에필요한 기간시설이 없거나 그냥 방치해둔 곳(도서 및 산간벽지 등)등의 지역까지도 위성을 통해 통신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목적.

소형안테나로 송—수신

이를 위해 「이리디움 프로젝트」는 지상 7백60㎞(㎞)의 7개 극궤도에 모두 77개의 소규모 위성을 분산전개, 각 궤도 마다 11개씩의 위성을 같은 간격으로 놓을 예정이다. 이럴 경우 각 위성은 반경 2백80㎞(㎞)의 셀 37개씩을 관장하는 기지국 및 교환국 역할을 수행,지구 전역의 셀룰라방식 이동전화를 가능케 해준다.

정지궤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도(高度)가 낮은 극궤도를 활용하기 때문에 소출력 및 소형안테나에 의한 송—수신이 가능하고 채널 간의 간섭이 적은 고품질의 이동통신이 전세계적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토롤라는 94년부터 위성발사를 시작, 96년부터는 범세계 휴대통신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96년부터 가동 계획

「이리디움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각 위성은 2천8백 회선의 음성채널을 제공, 세계 각국 21만5천6백여명의 가입자가 동시에 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예상수요는 2001년 1천8백만, 2006년 2천8백만 가입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리디움 프로젝트」는 모토롤라와 록히드의 기술팀에 의해 추진돼 왔으나, 최근 영국의 위성통신회사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사(社)가 여기에 합류했다.

체신부의 한 관계자는 『「이리디움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한국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편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며 『국내사업자들로 하여금 이번 회의에 참석토록 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알아본 다음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金鴻)기자>


[출처 : 조선일보 뉴스 라이브러리]

https://newslibrary.chosun.com/view/article_view.html?id=2166019910612m1129&set_date=19910612&page_no=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