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한국보건사회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60세이상 노인의 58%
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60세이하 평균 29%의 2배다.
또 대구 계명대의대 배철영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노인들이 가장 많이 앓
고 있는 질환은 퇴행성 관절질환(신경통)으로 53%였다. 관절질환은
단순한 통증으로부터 관절이 굳어져 불구까지 초래하기도한다. 그 다음으
로는 고혈압-청력장애-심장병-시력장애-당뇨 순이었다. 노인질환은 질
병 이환율이 높을 뿐아니라 한사람이 여러 질병을 동시에 앓는 수가 많
다. 우울증과 심장병 치매(노망) 협심증 당뇨 불면증 등이 흔히 겹쳐
서 발병하는 질환들이다. 또 노인질환의 특성 중에는 애매한 증상을 보
이기도 한다. 폐렴의 전형적인 주 증상은 발열-기침-흉통등이다. 그러
나 노인에게서는 밥맛이 떨어지거나, 성격변화 또는 의식장애등으로 나타
나 뇌혈관사고(중풍)로 오진할 수 있다는 것이 의사들의 설명. 노인
질환은 만성질환인 탓에 치료기간이 길고 합병증도 많다. 또 정상적인
노인들도 식사를 몇끼 거르거나 수 차례의 설사로도 쉽게 탈수상태에 빠
진다. 따라서 노인질환은 병원의 전문적인 치료 못지 않게 세심히 돌봐
줄 손 이 중요하다. 때로는 노인 스스로가 자포자기에 빠져 "늙은이
가 병원은 뭣하러 "라며 치료를 거부하는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럴
경우 단국대 의대 김건렬교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래사셔야 후손들도
오래 산다는 식으로 설득할 것"을 충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