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8일자 어느 국내 신문은 북한에도 홍수피해가 심하다
는 뉴스를 보도하면서 『신의주에 하룻동안 353g의 비가 내렸다』고 썼
다. mm(밀리미이터)대신 g(그램)이 잘못 인쇄된 것이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같은 기사에서 일곱번이나 실수가 반복됐다. 353g의 강
우량은 물 한바가지에 불과한 양이다. 재미있는 실수다.
옛날에 일기예보가 자주 틀려 빈축을 사고 있을 때, 어느
신문 일기예보에 『내일은 대체로 흐리고 오후 한때 비가 오겠나』라고
보도한 일이 있었다. 물론 「오겠다」가 「오겠나」로 인쇄가 잘못된 것
이다.그러나 이 신문 독자들은 이 얼마나 자신이 없었으면 「오
겠나」라고 했겠느냐고 빈정댄 적이 있었다.
인쇄 또는 타자가 잘못된 것을 typographical error(티이포그래휘
컬 에러)라고 하는데, 이것을 흔히 간단히 typo(타이포)라고 줄여 쓴
다. misprint(미스프린트)도 typo와 같은 뜻이다. 인쇄나 타자가 잘
못된 것이 아니고, 말을 잘못한 것은 slip of the tongue(슬립 오브
더 텅)이라 한다.
Customer: Is this camera on sale?
Salesman: Yes, it is.
C: How much is it?
S: $350.
CP: But this ad in the newspaper says it's only $150.
S: Sorry but it's a typo.
손님: 이 카메라 쎄일중입니까?
점원: 네, 그렇습니다.
손님: 얼마죠?
점원: 350달러입니다.
손님: 신문에 난 이 광고엔 150달러라고 되어있는데요.
점원: 죄송합니다만 그것 인쇄가 잘못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