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실시된 15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회의 김대중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김 후보는 60.5%를 개표한 19일 새벽 1시20분 현재, 6백17만여표(40.0%)를
득표, 5백98만여표(38.7%)를 얻은 한나라당 이회창후보를
19만여표차(1.1%)로 앞섰다.

KBS측은 19일 새벽 0시36분 현재 예측 프로그램을 통한 후보간 최종 득표수를
김 후보 1천22만여표(40.1%), 이회창 후보 9백85만여표(38.6%),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4백95만여표(19.4%)로 예측했다.

MBC 역시 비슷한 시각 같은 방법을 통한 후보간 최종 득표수를 김 후보
1천30여만(40.1%), 이회창 후보 9백85만여표(38.6%)로, 김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김 후보는 71년 박정희 대통령을 상대로 한 첫 대권도전에 이어 87, 92년
대선에서 잇따라 실패한뒤 네번째 도전만에 대통령에 당선되게 됐다. 그의
승리는 정부수립 이후 50년만의 여야간 정권교체라는 점에서 정치사적
의미를 갖는다.

김 후보는 18일 저녁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여야간 정권교체, 세계의
협력을 받는 가운데 경제대통령, 외교대통령을 가질 수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선거에서 우리 국민 역량을 과시한 데 대해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후 7시쯤부터 시작된 개표는 초반 김후보와 이회창후보간의 계속된
반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 했으나 오후 10시쯤부터는 김후보가 줄곧
1∼2%포인트차로 앞서 나갔다.

새벽 1시20분 현재 이인제 후보는 19.6%인 3백1만여표를 얻어 3위를
유지했으며, 국민승리 권영길후보는 1.1%, 통일한국
신정일후보와 바른정치 김한식(김한식)후보, 공화당
허경영(허경녕)후보는 각각 0.2%를 득표했다.

전반적인 득표양상은 '동 이회창' '서 김대중'등으로 동서를 가르는
지역별 지지도 편차가 두드러졌다.

이회창 후보는 16개 시도중 부산, 대구, 울산, 강원, 경남-북 등 동쪽 6개
시도에서, 김 후보는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충남-북, 광주, 전남-북 제주등 9개
시도에서 1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