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키는 181㎝. 몸무게는 80㎏.혈액형은 AB. 그리고 진짜 실존
했던 인물.
독일시사주간지 포쿠스는 예수의 성의를 둘러싼 지난 1백년간의 각
종 연구결과를 소개하면서 이같은 중간결론을 내렸다. 물론 전제를 달
았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포쿠스지가 만든 예수 초상화.
'현재 이탈리아 토리노성당에서 금세기 4번째로 일반 전시되고 있
는 성의가 십자가에 못박혔던 예수의 시신을 정말로 덮었던 성의'라는 전
제다.
포쿠스는 최근 미 항공우주국의 최신장비를 이용, 조사해본 결과
성의의 혈흔을 통해 만들어진 예수얼굴은 14세기 이전에 만들어진 예수
얼굴과 거의 동일하다는 결론도 나왔다고 전했다.
문제의 성의가 실제 예수의 시신을덮었던 것과 같은 수의일 확률이
높으며 따라서 예수는 실존했던 인물이라는 것이다.
잡지는 또 그동안 성의에 있는 혈흔을 연구한 결과 못이 손에 박힌
게 아니라 양쪽 손목에 박혔으며, 예수는 십자가의 가로부분만 지고 골고
다언덕에 올랐던 사실 등도 새로 밝혀졌다고 소개했다.
예수 성의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1백년전에 시작됐다. 1898년
5월28일 토리노의 변호사이자 사진작가인 세콘도 피아가 유리평판 카메라
로 촬영된 성의를 현상하던 중 유리평판에 네거티브로 비쳐지는 예수의
모습을 우연히 발견한 것.
예수의 첫 사진인 셈이었다. 그러나 당시 이를 믿는 사람은 별
로 없었다. 잡지는 1988년 옥스퍼드등 3개연구소가 성의 샘플을 방사
선 탄소연대측정술로 조사한 결과 성의는 "14세기때 것"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서도 최근의 각종 연구결과를 들며 반박했다.
당시 옥스퍼드 연구소등이 얻어간 성의 샘플이 모조였을 가능성이
있고, 또 당시 표본으로 얻어간 성의의 일부는 먼지 등 플라스틱과 같은
성분이 심하게 묻어있어 연대를 올바르게 측정할 수없었다는 것이다.
포쿠스는 최근 성의를 컴퓨터를 통해 복원한 결과나 역사적 관점
등을 고려해 볼때 성의가 예수와 동시대의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앞으로 혈흔을 통해 DNA검사를 실시, 유전자까지 판명되면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에게 육신의 부모가 존재했다는 사실도 입증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