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자외선 우주망원경 연구단'이 NASA(미 항공우주국)와 우주의
나이를 측정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프로그램명은 '갈렉스(GALEX
;Galaxy Evolution Explorer)'.

NASA가 국내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설명 :
미 NASA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연세대 '자외선 우주망원경 연구단'.
왼쪽부터 손영중 이명현 이영욱 변용익 김용철 교수.


NASA는 '헬륨 연소단계의 별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의 세기로 은하의

연령을 측정할 수 있다'는 연구단장 이영욱 교수의 이론을 수용, 이 교

수에게 850억원이 들어가는 자외선 망원경 제작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자외선 우주망원경은 2001년 9월쯤 우주공간으로 발사된다. NASA와
이 교수팀은 2005년까지 우주망원경이 보내주는 자료를 분석, 우주 생성
의 신비에 도전한다. 현재 대기권 밖에는 자외선 우주망원경이 하나도
없다.

이 교수는 "프로젝트의 핵심인 자외선 은하 연령 측정법, 우주망원경
관측자료의 자동분석 소프트웨어 등을 우리가 제공하게 된다"고 했다.한
국 정부는 '창의적 연구 진흥사업'을 통해 이 프로젝트에 26억원을 출연
했고, 앞으로 7년간 100억원의 연구비를 추가 지원한다.

이 교수는 93년 NASA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귀국했다. 국내 과학계의
현실은 암담했다.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심각하게 고민할 무렵 NASA
와 의 공동연구가 성사되고 정부의 지원이 확정됐다.

97년 겨울 프로젝트가 확정되자 전세계에서 30대 동지들이 모였다.
NASA연구원 출신인 변용익 교수는 대만 국립중앙대에서, 이석영 박사는
NASA에서, 이명현 박사는 네덜란드 켑타인 천문연구소에서, 손영종 박
사는 캐나다 도미니언 천체 물리연구소에서, 김용철 박사는 예일대에서,
김석환박사는 영국 광학연구소에서 합류했다.

변 교수는 "80년 여름 소백산 천문대에서 '언젠가 우리 우주 끝까지
가보자'고 이영욱 선배와 한 약속을 지키려고 왔다"며 "NASA와의 공동
프로젝트는 한국이 우주 개척에 참여하는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