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법 질서를 무시한, 일방적 인도주의는 결국 재난을 낳는다.'
미국의 저명한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는 진보적 월간지 'Z' 기고문을 통해
나토의 유고공습이 폭력과 만행이라는 인도적 재난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촘스키는 나토의 공습이 인도적 개입이라는 선의로 치장되어 있지
만, 이는 정치적 수사가 아닌 실제행동으로 입증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촘스키는 나토의 공습이 취약한 국제법 질서를 파괴하는 결과를 가
져왔다고 주장했다.

코소보사태의 개입으로 '예측가능한' 폭력과 만행을 가속화시키는
길을 택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코소보에서는 더 이상 세르비아계와알바니아계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없게 됐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세계 어떤 지역에서 폭력과 만행이 지속될 경우 늘 '뭔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이는 진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뭔가를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 중
요하다.

원칙을 지키지 못할 상황이라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는 것이다.

앞으로도 인권침해는 자주 일어날 것이고, 그 때마다 외부적인 무
력개입을 일삼는다면 국가간 무력행사를 막을 법질서는 무너지고 만다.

인권수호는 국제법질서를 파괴하는 무력행사가 아닌 평화적 수단을
통해 이루어져야한다고 그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