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에는 1000억개 이상의 신경세포가 복잡한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돼 있다. 한 신경세포에서 다른 세포로 이어지는 메시지는 여러
화학적 전달물질을 통해 전달된다.

스웨덴 고텐버그대 약학과 아비드
칼슨(77) 교수, 미국 뉴욕의 록펠러대 분자세포학과 폴 그린가드(74)
교수, 컬럼비아대 신경생물학과 에릭 칸델(70) 교수 등 3명의 올해
노벨의학상 수상자들은 이 신호 변환이 「시냅스」라는 신경세포
연결체계의 한 지점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신경세포는 다른 신경세포와 수천개의 시냅스 연결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스웨덴의 아비드 칼슨 교수는 특히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운동을 조절하는 능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한 것을 인정받았다.

그의 연구는 파킨슨씨병이 도파민 부족 때문에
생긴다는 것으로 이어졌으며 결국 「엘도파」라는 치료약 개발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칼슨 교수는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스웨덴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수상 소식에 매우 놀랐고 너무 기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폴 그린가드 교수는 도파민과 다른 수많은
신경전달물질들이 신경계 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밝혀냄으로써 여러
가지 약품들의 효능을 이해하는데 기여했다.

호주 태생의 미국인인 에릭
칸델 교수는 시냅스의 효율이 어떻게 바뀌어지는가를 발견하여 뇌의 장기
기억 기능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규명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강봉균 교수는『노벨상 위원회가 시냅스와 관련한 신경전달
물질의 작용기전이 밝혀진 업적을 놓고 칼슨의 도파민 규명, 그린가드의
작용 기전 발견, 칸델이 시냅스의 기능 변화가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증명한 사실 등을 골고루 인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구와 발견은 파킨슨씨병 치료제와 항우울증치료제인
프로작(Prozac) 등 신경정신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했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