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의 조광래 감독이 '신세대 스타' 정조국(18ㆍ대신고ㆍ사진)을 '제2의 최용수'로 키운다.

안양 구단의 한 관계자는 25일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조국을 입단시키기로 합의했다. 조만간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대표팀의 정조국은 지난 15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차세대 스트라이커. 정조국은 그동안 여러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나 어린 선수들의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갖춘 안양을 선택했다.

최용수 이영표 최태욱 등 젊은 선수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조광래 감독과의 만남은 정조국으로선 날개를 다는 셈. 안양 구단은 "어린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키워달라"며 조광래 감독과 2억6000만원의 프로축구 최고대우로 2004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 정조국은 지난해말 안양 LG의 연습구장인 구리구장에서 훈련하며 젊은 선수들이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안양의 팀 분위기에 매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양도 최용수의 일본 진출 이후 공백이 된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정조국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5개 고교대회에서 득점왕을 싹쓸이했던 정조국은 신인최고대우(3억원)로 안양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 스포츠조선 한준규 기자 manb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