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생선회를 영어로 번역하면? 생선회는 보통 「sliced raw
fish」. 일본어인 「사시미(sasimi)」도 통용된다. 그러나 한국 생선회는
일본 사시미와는 뜨는 법이나 소스에서 큰 차이가 난다.때문에 월드컵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그 특성을 살린 영문표기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

부산시가 시민대상으로 영문표기를 모집한 결과, 195가지 의견이
모아졌다. saengseonhoe(생선회), hwaleo(활어), mulhoe(물회) 등에서
부터 sliced raw fish의 첫 글자를 딴 srafi, raw fish, sli-fish, cut
fish 등 영어식 조어(造語),「날 것」이라는 의미와 「갈치·멸치 등의
접미사 치」를 조합한 rawch,「바다의 날것」이란 의미에 우리 말
발음으로도 바다의 친숙성을 담은 badaraw등도 있었다.

유영남 한글학회 부산지회장, 최진호·조영제 부경대 식품생명공학부
교수등 12명은 최근 이들에 대한 심사를 벌여 한국생선회의
영문표기를「hoe(회)」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28일 BEXCO에서
열리는「제1회 부산국제생선회박람회」영문표기도「Busan Hoe
Expo.2002」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