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홍안을 자랑하던 젊음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머리카락도 반백이 넘었고 이마의 주름은 깊어만 간다'(전광용의 '꺼삐딴 리')의 '홍안'이란?
紅자는 '붉은 비단'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工(장인 공)이 발음요소였음은 虹(무지개 홍)도 마찬가지다. 후에 '붉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顔자는 양쪽 눈썹 사이, 즉 '인당'(印堂)을 뜻하기 위하여 '머리 혈'(頁)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彦(선비 언)이 발음요소다. 후에 얼굴, 즉 '낯'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紅顔은 '(주로 소년의) 혈색[紅] 좋은 얼굴[顔]'을 뜻한다. 당나라 때 老시인은 이런 충고를 남겼다. '젊었다고 세월을 얕보지 말게나! 이 늙은이도 한때에는 그대들 나이였다네'(莫倚兒童輕歲月! 丈人曾共爾同年-竇功).
▶ 내일은 '鴻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