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는 트로이 점령 중에 군사들이 돌 던지기 경기 한 내용을 언급한 적이 있다. 17세기에 영국군은 뇌관이 제거된 포탄 던지기 경기를 했다는 기록도 있다.

투포환이 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실시된 것은 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했다. 경기장 규격이 없던 투포환은 1800년대 중반, 사방 2.135m의 정사각형에서 던지는 것으로 확정됐다. 그러다가 1906년 지름 2.135m의 원으로 대체됐다. 들쭉날쭉하던 포환의 무게는 16파운드(7.257㎏)로 고정됐다.

투포환의 기록이 급격히 향상된 것은 195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 1학년생 패리 오브라이언은 지름 2.135m의 원 반대쪽에서 등을 지고 있다가 원을 가로질러 던지기 직전 몸을 180도 돌리는 방법을 고안했다. 몸을 90도 돌린 채 던지기를 시작했던 이전 방법에 비하면 혁명적인 시도였다. 오브라이언은 이 방법으로 1952년 헬싱키에서 17.41m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오브라이언은 18m 벽을 넘어 1956년에는 19m 벽까지 깼다.

1970년대 들어서면서는 ‘1회전 투법(投法)’이 선보인다. 1973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소련의 바리슈니코프는 원반을 던지듯이 몸을 한 바퀴 돌리며 포환을 던졌다. 바리슈니코프는 이 대회에서 19.01m를 기록하면서 3위에 그쳤으나, 1976년에는 22m를 던져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바리슈니코프의 방법은 회전을 하면서 발막음대(스토퍼)를 넘을 우려가 많은 등 고도의 숙련이 요구되기 때문에 아직은 오브라이언 투법이 더 성행하고 있다.

1회전 투법은 한국의 일부 대학 선수들이 시도하고 있으며 중국 선수들이 4~5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