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부차적인 문제이니 너무 걱정 마십시오'의 '부차'는? ①部次 ②部差 ③副次 ④副差. 답은 아래에. 먼저 '副次'에 대해 낱낱이 뜯어보자.

副자는 '쪼개다'는 뜻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니 '칼 도'(刀)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왼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富(부자 부)도 마찬가지다. 후에 '버금가다'(be next to) '돕다'(assist)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次자는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欠·흠)을 하다가 침을 두 방울(二) 흘리는 모습이라는 설이 있다. 하품을 하고 침을 흘리며 공부하여 어찌 1등을 할 수 있으리요! 그래서인지, 이 글자는 '버금'(second) '순서'(order) 같은 뜻으로 쓰인다.

副次(부:차)는 '버금가는 순서'를 이르며, '이차'(二次)와 같은 말이다. 무슨 말이든 가려해야 뒤가 좋다. '속상한 일 언제나 열에 아홉이건만, 남에게 말할 것은 두셋뿐이네!'(不如意事常八九, 可與語人無二三 - 方岳).

▶ 다음은 '재화' [정답 ③]

(전광진·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 www.solboo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