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음성/귀에 익은 음성/나지막한 음성'의 '음성'은? ①吟聲 ②淫聲 ③音聲 ④陰聲. 답은 아래에. '音聲'이란?

音자의 원형은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쭉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본뜻 것으로 사람의 '목소리'(voice)를 나타냈다. 입을 크게 벌린 모습이 '日'로, 혀를 쭉 내민 모습이 '立'으로 잘못 바뀐 것이다. 쓰기 편함만을 추구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聲자는 손에 막대기를 쥐고[수] 석경(石磬)을 쳐서 울리는 소리를 귀[耳·이]로 듣고 있는 모습을 통하여 '음악 소리'(sound of music)란 뜻을 나타낸 것이다. 후에 '소리'(sound) '평판'(reputation)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音聲은 '사람의 목소리와 사물의 울림소리'가 본뜻인데, 실제로는 '사람의 목소리나 말소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많이 쓰인다. 작곡과 작문에 참고가 될 만한 말이 있다. '소리가 단조로우면 들을 것이 없고, 소재가 단조로우면 볼 만한 글이 못된다'(聲一無聽, 物一無文 - '國語').

▶ 다음은 '수림' [정답 ③]
(전광진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 www.solboo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