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에 절인 양(羊)의 눈알을 토마토 주스에 넣고 마시기(외몽골), 토끼 똥을 우려낸 차(茶)를 홀짝거리기(미국), 컵 안에 든 기름진 순대 위에 보드카 붓고 들이켜기(러시아)…. 아주 오래 전 세계 각국에서 고안된 숙취(宿醉) 해소법은 독특하다 못해 엽기적이다.

뉴욕타임스는 1일 이런 엉뚱한 민간요법들 대신에, 존스 홉킨스대 두통 클리닉의 책임자인 제이슨 D 로젠버그 박사 등의 말을 인용, 숙취 해소를 위해 피해야 할 음식과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소개했다.

많은 술꾼들이 숙취 해소의 특효약으로 믿는 달걀은 단백질과 콜레스테롤이 많긴 하지만 실제론 아무 도움을 못 준다고 한다. 얼큰하고 매운 음식들도 숙취 해소와는 별 관계가 없고, 생선 회도 마찬가지다. 해장술까지 마시면 탈수현상이 계속되고 몸 속엔 다시 알코올이 들어차 안 좋다. 기름진 음식도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지친 간에 부담을 줄 뿐이다.

반면에, 단 음식은 물과 함께 섭취하면 탈수 현상을 막아주기 때문에 괜찮다. 뜻밖에도 짠 음식도 마찬가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전해질이 많이 녹아 있는 스포츠 음료도 나쁘지 않다. 비타민이 첨가된 각종 식품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선의 숙취 해소법은 각자가 효험이 있다고 믿는 요법이라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