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그 사태가 수습되었다'의 '수습'은? ①修習 ②收拾 ③修拾 ④收習. '收拾'에 대해 속속들이 파헤쳐 보자.
收자는 '(때려) 잡다'(arrest)가 본래 의미였으니 '칠 복'(?)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왼편의 것은 발음요소였다고 하는데, 낱 글자로 쓰이는 예가 없어 제 구실을 못한다. 후에 '거두다'(harvest) '받다'(receiv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拾자는 손으로 땅에 떨어진 물건을 '줍다'(pick up)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合(합할 합)은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다소 달라졌다. '十'의 갖은자로도 쓰인 경우에는 [십]으로 읽는다(예, 拾萬).
收拾은 '흩어진 것을 거두어[收] 담음[拾]', '어수선한 사태를 거두어 바로잡음', '어지러운 마음을 가라앉히어 바로잡음'을 이른다. 천자문에 이런 구절이 있다. '추위가 닥쳐오면 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이 되면 거두어들이고 겨울이 오면 저장해 둔다.'(寒來暑往, 秋收冬藏 - '千字文')
▶ 다음은 '정국' [정답 ②]
입력 2006.11.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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