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대는 스스로가 경쟁력 있다고 여긴다. 그렇다면 다른 세대의 평가는 어떨까?
자산운용회사인 ㈜한국운용 김범석(49·76학번) 사장과 1998년 입사한 여준호(34·92학번) 과장, 올해 회사에 들어온 모세영(25·01학번)씨가 IMF 세대의 강점과 약점을 놓고 얘기 보따리를 풀었다.
▲김 사장(IMF 이전세대)=IMF 세대는 근성이 있어요. 못하면 못하는 대로,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해도 근성 있다는 것은 최소한 같은 실패를 두 번 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살아남기 위한 의지가 강해요.
▲여 과장(IMF 세대)=제 입사동기가 9명인데 현재 6명 남아있으니 많이 나가지도 않은 편이죠. 우리끼리 잘 뭉치고. 그래서 일이 겹칠 때 업무조정도 잘 되는 편이에요.
▲모세영씨(IMF 이후세대)=과장님 연배의 선배들을 보면 우리보다 더 잘 뭉치는 것 같아요. 회식 자리에도 함께 잘 가세요.
▲김 사장=이 친구들은 능력을 인정받았다고도 할 수 있죠. 본점에도 많이 와 있거든요. 출근도 아침 7시30분~8시에 해서 빨리하는 편이고.
▲여 과장=저희들끼리 모이면 경쟁력을 갖춰야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저도 저녁에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김 사장=그런데 이 친구들은 생존본능은 강하지만 그 다음을 내다보는 능력은 부족해요. 영업은 잘하는데 아이디어가 좀 약하다는 얘기죠.
▲모세영씨=개성과 특징이 모자라는 것 같아요. 일에 대한 열정 때문이겠지만 주말에도 나와서 일을 많이 하는데, 자신만의 취미나 여가생활을 하는 분은 많이 보질 못했어요.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