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이 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주름’이다. 노화로 인한 주름은 사람의 연령을 파악하는 열쇠가 되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주름은 왜 생길까?

AK양한방협진클리닉 이승원 원장에 따르면 피부조직의 노화는 중력이 미치는 방향에 따라 쳐지게 되고 결국 이들이 주름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는 얼굴 전체가 탄력 없게 될 뿐 아니라 얼굴 근육이 전체적으로 약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승원 원장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 조직을 생산하는 세포의 양이 줄어든다"며 "그 결과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얇아지며, 찡그리거나 웃는 표정 등으로 변형된 얼굴피부가 본래의 모습을 찾는 능력이 점점 저하된다"고 설명한다.

안면조직의 감소 역시 피부 탄력 저하의 주요 원인.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고 나이 들어 보이는 등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의 얼굴 중에서 노화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이 눈의 잔주름, 미간의 세로주름, 처지거나 패인 볼에 해당한다.

◇얼굴 주름과 몸의 상관관계 = 이러한 얼굴 주위의 주름살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오장육부와 연관되는 경락, 경혈, 경맥 부위에서 이상 변형이 일어나거나, 근육이 뭉침으로써 만들어지게 된다는 학설이 있다.

노화가 아닌 젊은 나이인데도 주름이 유난히 많다면 장기의 이상을 한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

한의학 박사 김진형(명옥헌한의원)원장은 “일반적으로 한의학은 증상과 맥을 위주로 진단 치료가 이루어졌지만, 동의보감에서는 형태와 색깔, 맥, 증상을 합일해 진단 치료를 해오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얼굴의 형태가 인체의 오장 육부와 연결이 돼 있고, 형상 자체가 인체 내부를 다스리는 기틀이 되며 인체를 영위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는 것.

즉, 절대적인 지표가 될 수는 없지만 사람의 얼굴 생김새가 자신의 몸 상태를 알려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일종의 신호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마 주름은 '폐'의 이상 신호? = 형상의학적으로 볼때 얼굴 전체적 주름은 체력을 너무 많이 소모해 기진맥진해 졌다는 허로에 의한 것이다.

육체적 노동이나 정신적인 노동이 심한 사람들은 반복된 노동이 이뤄지므로 외부적 자극없이 사용하는 근육 이외에 인상을 쓰게되고 이로 인해 살이 밀려서 주름이 생기게 된다는 것.

이런 사람들은 대개 80~90%가 허로의 증상으로 주름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젊었을때 고생한 사람들이 주름과, 인상으로 더 나이들어 보이는 이치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또한 유난히 이마 부위에 주름이 많은 것은 폐의 이상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폐가 좋지 않은 사람은 전반적으로 호흡기 계통이 약하므로 감기에 걸렸다 하면 기침이 심하고 천식으로 발전한다는 것. 이에 김진형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폐는 이마와 상관이 있다고 보는데 흔히 이마에 여드름이 생기면 폐에 열이 많아서 생기는 것으로 바라보는 것과 같은 이치의 설명이다"고 말한다.

눈가의 주름은 심장이 약하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한의학적으로 볼때 웃음은 심장과 연관이 있는데 눈가에 주름이 많으면 심장의 허실을 따져 보고 주름이 많으면 심장이 약한 경우가 많다.

또한 콧 등에 주름이 생기면 간이 약하다는 증거, 입은 모든 음식물을 받아먹는 곳이므로 소화기관인 비, 위와 연결된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통합적으로 각 부위와 연결된 오장육부에 이상이 있으면 주름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절대적 지표 아닌 검진법" = 이와관련, 김진형 원장은 "얼굴 어느 부위의 주름이냐에 따라 몸의 상태를 진단하는 것은 형상의학에서 쓰이는 일종의 방법일 뿐"이라며 "일단 연령대와 비교해 특정 부위에 주름이 밀집되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상적이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얼굴을 관찰하면서 장기의 이상을 검진해 보기도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김진형 원장은 "피부가 노화하기 시작하면 피지선의 분비가 감소돼 건조해 지므로 탄력성을 잃고 주름을 생기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이같은 얼굴 주름과 몸의 상태라든지 그에 따른 질환과의 관련성을 절대적으로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