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사는 권미순(43) 주부는 자녀 때문에 종종 걱정이다.

아침만 되면 코가 막히는 느낌에 항상 코를 후비는 어린 둘째아들 때문이다. 이러다 혹시 커서 콧구멍이 커지지는 않을지 볼때마다 노심초사.

권미순씨는 "파지 말라고 아무리 말해도 볼때마다 손이 콧구멍에 가 있다"며 "코가 건조한지 자주 코를 파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겨울이면 가습기 없지는 못 산다며 건조한 아파트 환경을 탓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빨리 아이의 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후천적으로 사람의 콧구멍이 커질 가능성이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람의 피부는 탄력이 있기 때문에 일정 가능성이 있다. 즉 성장이 왕성해지는 시기에 잦은 코 파는 습관은 별로 좋은 습관은 아니라는게 전문가들 의견.

코성형전문 코헨성형외과(www.cohenclinic.co.kr) 박귀호 원장은 “코 성장은 1차로 7~8세, 2차로 13~15세때 그 변화가 크다" 며 "코 성장기에 코를 과도하게 후비는 습관은 콧볼을 만들고 있는 근육이 발달됨으로써 훗날 자칫 커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단 나이를 먹어서 이미 성장이 완료됐을 경우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한다.

또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코를 후비다 피가 나는 경험도 종종 있을 터. 즉 코를 후비는 과정에서의 염증이나 그로인한 세균감염 우려가 있어 이 역시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코를 후비지 말 것을 주문한다.

◇ 콧구멍 줄이는 방법은?

후천적이든 선천적이든 콧구멍 크기는 넓을수록 큰 고민이 되는 부분. 이에 콧구멍이 커서 콤플렉스가 될 경우 코볼을 축소하는 수술을 해볼 수 있다.

코볼을 축소하는 수술은 코볼을 잘라주는 방법, 혹은 모아주기만 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이때는 잘라줄수록 상당히 많이 줄일 수가 있다.

잘라주는 것도 콧구멍의 넓은 정도에 따라, 안에서만 잘라주는 방법과 바깥에서 잘라주는 방법으로 나뉜다. 대개 바깥으로 잘라주는 것이 효과도 크고 확실하다.

그렇다면 바깥으로 잘라주는 경우 흉터 문제는 없을까?

하지만 박귀호 원장은 “아직 코볼을 잘라준 후의 흉터 때문에 고민한 환자는 없었다”며 “거의 흉터가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코의 바깥에서 시술한 경우 5일 정도가 지난 뒤 실밥을 뽑게 되는데, 세안 역시 실밥을 뽑은 후에 가능하다. 반면 안으로만 잘라주거나 코볼을 모아주는 시술만 한 경우는 이틀정도면 세수나 화장이 가능하다.

한편 코볼 자체가 넓어져서가 아닌, 코가 약간 위로 들려있는 경우, 이는 들창코 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에는 코끝을 올리면서 앞으로 늘려주는 것이 동시에 필요하다.

특히 들창코 수술의 경우 의사의 수술 실력에 그 결과가 크게 좌우된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테크닉이 필요한 수술이다. 대부분 자가연골(비중격연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