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나 예식 따위를 진행함’을 일러 하필이면 왜 ‘사회’라고 하는지 그 까닭을 알자면 ‘司會’에 대해 샅샅이 훑어봐야….
司자는 后(임금 후)자를 반대로 돌려놓은 것으로 ‘(신하가 임금을 위해서) 봉사하다’(attend)가 본뜻인데, ‘맡다’(be in charge ) ‘관직’(an official post) 등으로도 쓰인다.
會자의 제3획까지는 그릇의 뚜껑을, 가운데 부분은 그릇에 담긴 물건을, 日은 그릇 모양을 본뜬 것이었는데, 모양이 크게 달라졌다. 즉, 그릇에 뚜껑이 합쳐진 것으로써 ‘합치다’(join together)는 뜻을 나타냈다. 후에 ‘모으다’(combine), ‘모이다’(come together)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司會는 ‘회의(會議) 따위를 맡아[司] 진행함’을 이른다. 큰 일은 혼자서 할 수 없다. 옛말에 이르길, ‘많은 사람이 도와주면 비록 약해도 반드시 강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저버리면 비록 힘이 커도 반드시 망한다.’(衆之所助, 雖弱必强; 衆之所去, 雖大必亡 - ‘文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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