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서 지방 함량이 많은 것을 먹지 마라’의 ‘함량’이 무슨 뜻인지를 정확하게 알자면 ‘含量’을 잘 따져 봐야….
含자는 입에 ‘머금다’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입 구’(口)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今(이제 금)이 발음요소였음은 銜(재갈 함)과 金(금)의 관계와 같다. 후에 ‘넣다’(put in) ‘품다’(embrac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量자를 ‘旦(단) + 里(리)’ 또는 ‘曰(왈) + 一(일) + 里(리)’의 구조로 보기 쉬운데 그렇게 해서는 바른 뜻을 구할 수 없다.
이 글자의 원형은 ‘재다’(measur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자루에 담아 분량을 재는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헤아리다’(consider) ‘분량’(quantity)같은 뜻으로도 쓰인다.
含量은 ‘어떤 물질 속에 포함(包含)된 분량(分量)’을 이른다. 구양수(歐陽脩)의 논술 비결을 소개해 본다. ‘글을 잘 짓자면, 많이 보아야 하고 많이 써야 하고 많이 토론해야 한다.’(爲文有三多; 看多, 做多, 商量多)
▶ 다음은 ‘취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