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 외고보다 한 달 가량 늦게 치러지는 서울지역 6개 외고의 전형일이 임박했다. 올해 서울권 외고입시에서 출제가 예상되는 문제유형은 논리와 언어를 이용한 ‘논리사고력’ 문제와 시사성 사회 계열의 ‘자료 해석’ 문제이다. 다음의 예시문제를 보자.

정답은 둘째 그룹이다. 수의 형태를 보면 직선으로 쓴 수는 첫째 그룹에, 곡선으로 쓴 수는 둘째 그룹에 들어가 있다. 그러므로 88은 둘째 그룹에 속하는 것이다.

위의 예시문제는 언어와 추론사고력을 혼합한 문제로, 복잡한 연산 과정이나 어려운 과학이론을 적용할 필요는 없지만 ‘규칙성’을 유도해내는 논리력은 측정할 수 있다. 이처럼 논리언어와 창의사고력, 시사 통합사회 영역이 혼합된 통합교과형 문제는 예상 가능하다.

구술면접은 서울권 외고입시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이므로 지금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본인이 특별히 약한 부분에 대해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영어듣기와 독해 연습은 평상시대로 유지하되, 실전과 유사한 상황에서 모의고사를 보면서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문제풀이 감각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것이 좋다. 긴 지문의 독해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어휘력 증대를 위한 요약 정리 프린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통합사회 영역의 최종 마무리는 교과서내 기본개념과 시사이슈에 관한 용어 정리가 필수적이다. 도표나 그래프 등 주어진 자료의 해석을 기초로 논리적 사고력을 묻는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너무 넓게 접근하지 말고 교과내용과 연계된 수준으로 언론에서 자주 언급된 사회학, 경제학 용어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신동엽 ㈜페르마에듀 대표

사고력에 대한 대비는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그간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접해봤을 것이므로, 그 중에서도 예전에 틀렸던 문제를 체크하면서 빈틈을 메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시간을 정해놓고 모의고사를 풀면서 시간배분 감각을 높이고, 기출문제 경향을 한 번 더 점검해 확실히 익히는 것도 좋다.

모든 시험이 그렇듯, 실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려면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과 함정을 영리하게 피할 수 있는 ‘침착함’이 필요하다. 아는 내용, 익숙한 유형이 시험에 나왔다고 환호하기 전에 함정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나 서울권 외고 구술면접은 지원자의 깊은 사고력과 통합적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쉽지 않은 시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