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 나라 격투기 선수에게 수퍼 코리안이란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은 "I am not korean, I am super korean"이라고 말한 데니스 강에게서 비롯되었다.

단단한 얼굴에 번득이는 눈 빛.

첫 인상 부터가 범상치 않은 그 의 한국에 오기 전 프로필은 이렇다.

한국인 아버지와 프랑스계 캐나다인 어머니 사이에 출생한 그 의 국적은 캐나다.

172Cm84Kg 레슬링10년 경력에 합기도 주짓수 연마.

MMA전적 다수.

공식 전적은 12승7패2무.

일본 판크라스의 간판 스타 스즈키 미노루를 꺾기도 한 실력파 전문 파이터.

프로필 역시 범상치 않다.

2005년 일본 격투기 무대 프라이드 무사도6에 한국대표로 첫출전.

일본 선수 오바 타카히로에 암바 승.

이 날 박력 있는 경기와 승리 후 대형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는 세레모니로 한국팬들에게 강하게 각인 된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프라이드무대에서 승승장구.

이 후 2006년 6월 프라이드 무사도 11에서 반달레이 실바가 속한 브라질 격투명문 '슈트 복세아카데미'의 무릴로 닌자를 1라운드 20초만에 펀치러시를 퍼부어 KO시키고 2006년 8월 프라이드 무사도12에서는 효도르의 소속팀 '레드 데빌'의 강자 '아마르 슬로예프'에 그라운드 기술로 2라운드에 승리...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면서 우리 나라 격투기붐의 중심에 서게 된다.

그 후 2006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프라이드웰터급 그랑프리 파이널 최종4강전 준결승에서 혐한파 선수 고노 아키히로에게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으나 결승에서 후에 추성훈 호통 사건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미사키 카즈오에게 2대1 판정패.

홈어드벤티지가 적용된 듯 이 보였으나 데니스는 담담하게 패배를 인정 한다.

최근 2007년 10월 서울 히어로즈코리아2007에서 추성훈과의 경기.

전문가들은 데니스의 우세를 점 쳤으나 추성훈의 기에 눌린 듯 보였고 내용면에서도 시종 제대로 기량을 다하지 못 하는 듯 보였다.

결과는 1라운드 TKO패.

현재는 부상치료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더 멀리 뛰기 위해 움츠리는 것이리라.

데니스 강은 한국 격투기무대에 오기 전 이미 미국 일본등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선수였다.

그런 그 가 한 수 아래인 스피릿MC에 오게 된 데는 우리가 잘 모르는 사연이 있다.

시간을 거슬러 1976년 외항선원 이던 아버지가 맹장염으로 캐나다의 작은 섬에 있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거기서 프랑스계 캐나다인인 그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어 캐나다에서 그 가 13살까지 두 동생과 안정된 생활을 한다.

그러던 중 90년 아버지가 사업을 하기 위해 한국으로 간 뒤 연락이 끊어져 버리게 되고 그 후 생계를 위해 닥치는 데 로 일을 하면서도 격투기의 꿈을 버리지 않고 노력해 어엿한 격투가가 된 데니스가 아버지를 찾기 위해 자비를 들여 한국에 오게 된 것이다.

그리고 2004년 2월7일 서울에서 열린 스피릿MC아마추어챔피언헤비급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링 위에서 아버지 강정근씨와 14년 만에 감격적인 해후를 한다.

그러나 기쁨 뒤에 다시 시련이 닥친다.

연인으로 또 같은 아메리칸탑팀에서 격투기를 하는 동료로 인터뷰시에도 늘 애정을 숨기지 않고 결혼계획을 말하기도 했던 약혼녀 격투기선수 '셸비 워커'가 2006년 9월 23일 잠들기 전 복용한 진통제가 원인이 되어 사망한다.

상심했을 그 의 마음이 짐작 되어 글 밖에서 마음이 아프다.

살아 가는 것은 어찌 보면 시련의 연속이다.

하늘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시련만 준다고 한다.

굴곡 많은 그 의 삶이 외려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시련에 휘둘리지 않고 이겨 내는 모습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기 때문이다.

새해에도 그 의 건투를 빌어 본다.


< 객원기자 신철현 codbs01@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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