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한 태도'와 '신중한 태도'가 다른 것임을 알자면 먼저 '鎭重'이라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뜻을 잘 알아야….

자는 쇠 따위의 무거운 물건을 위에 놓아 '누르다'(press down; weigh on)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쇠 금'(金)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眞(참 진)은 발음요소이다.

자가 원래는 땅 위에 重厚(중:후)한 자세로 우뚝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壬(임/정)이 의미요소이고, 발음요소인 東(동)이 결합된 것이었는데, 세월 따라 자형이 크게 달라졌다. '두껍다'(thick)가 본뜻이고 '무겁다'(heavy) '겹치다'(overlap; doubl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鎭重(진:중)은 '점잖고[鎭] 무게[重]가 있음'을 이른다. 참고로 신중(愼重)은 '조심스럽고[愼] 정중(鄭重)함'을 뜻한다. 아무튼,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으면 다음 명언도 꼭 명심해 두어야 한다. '중임을 맡으면, 책임도 그만큼 무거워진다.'(任重者, 責亦重 - 명나라 馮夢龍의 '東周列國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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