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 근정'의 '근정'이 무슨 뜻인지 모르면 창피를 당하기 십상이니, '謹呈'이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보자.

자는 말을 '삼가다'(abstain from; be cautious)는 뜻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노란 진흙 근)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자는 '입 구'(口)가 의미요소이고, 壬(정)이 발음요소임은 廷(조정 정)도 마찬가지다. '(입으로 말하여) 드러내다'(reveal; expose)가 본래 의미인데, 윗사람에게 '드리다'(present; donate)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謹呈(근:정)은 '물품이나 편지 따위를 삼가[謹] 드림[呈]'을 이른다. 좋은 것을 주면 좋은 것이 돌아오고, 나쁜 것을 주면 나쁜 것이 돌아온다. 옛말에 이르길, '남을 업신여기면 자기가 업신여김을 당하게 되고, 남을 험담하면 자기가 험담을 받게 된다.'(侮人還自侮, 說人還自說 - '警世通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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