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에 섞여 날리는 매우 작고 가벼운 물질'이라 정의한 '분진'에 대하여 그 까닭을 알자면 '粉塵'의 속뜻을 알아야….
粉자는 쌀 등 곡물의 '가루'(flour)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쌀 미'(米)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分'(나눌 분)은 의미와 발음을 겸하는 요소다. 후에 '(잘게) 부수다'(break) '빻다'(crush up)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塵자는 사슴[鹿]이 흙[土] 먼지를 날리며 달려가는 모습을 통하여 '먼지'(dust)나 '티끌'(mote)을 나타낸 것이었다. 예전에 한 총명한 사람이 티끌은 '작은 흙'이란 생각을 하고는 '小'와 '土'를 상하 구조로 조합한 약자를 개발하였다. 요즘 중국에서는 그것을 정식 글자로 격상시켜 쓰고 있다.
粉塵은 '가루[粉]와 먼지[塵]'가 속뜻이기에 맨 앞과 같이 정의하기도 한다.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자. 굴원 가로되, '어이하여 맑디맑고 깨끗한 이 몸이, 세속의 티끌에 묻힐 수 있으랴!'(安能以晧晧之白, 而蒙世俗之塵埃乎 - 屈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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