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육지 사이에 있는 좁고 긴 바다'를 일러 '해협'이라고 한 까닭을 알자면 '海峽'의 속뜻을 이해해야….
海자는 '물 수'(水)가 의미요소이고, 每(매)는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이것은 洋(바다 양)보다는 좁은 개념으로, '육지에 붙어 있는 바다'(近海·the near seas)를 가리킨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넓은 바다는 '洋' 또는 '遠洋'(원:양, an ocean)이라 한다.
峽자는 두 산 사이에 끼어 흐르는 '물길'(waterway)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뫼 산'(山)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夾(낄 협)은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요소다. 후에 '골짜기'(a ravine; a gorge)를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海峽(해:협)은 '바다[海]에 형성된 골짜기[峽] 같은 지형'이 속뜻이다. 아울러, 명나라 때 유명 소설가였던 한 선비의 말도 들어 보자. '사람은 생김새로 알 수 없고, 바닷물은 됫박으로 잴 수 없다.'(人不可貌相, 海水不可斗量 - 馮夢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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