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스승의 덕을 현창하기 위해 기념비를 세우기로 했다'는 글 가운데 핵심어인 '현창'의 뜻을 알아내자면 '현창'으로는 안되니, '顯彰'이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뜯어보자.
顯자는 '머리 혈'(頁)이 의미요소이고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라는 형성문자설, '해 일'(日) '실 사'(絲) '머리 혈'(頁)이 조합된 회의문자설 등이 있다. '알려지다'(become known) '드러내다'(bring to light)는 뜻으로 쓰인다.
彰자가 본래는 얽히고 설킨 '무늬'(pattern)나 '채색'(coloring)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무늬를 가리키는 �(터럭 삼)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章(글 장)은 발음요소이다. 후에 '드러내다'(commend)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顯彰(현:창)은 '밝게 나타내거나 드러냄[顯=彰]'을 이른다. 맨 앞의 글을 보다 보니 이런 명언이 떠오른다. '글을 가르치는 스승은 만나기 쉬어도, 사람됨을 몸으로 가르치는 스승은 만나기 어렵다.'(經師易求, 人師難得 - '北周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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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09.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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