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이 신하의 청을 허락함'을 일러 '윤허'라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알자면 '允許'의 속뜻을 잘 알아야….
允자는 갑골문에 등장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닌 글자이나 본래 뜻과 자형 풀이에 대하여는 정설이 없다. '진실로' (in verity) '승낙하다'(consent)는 뜻으로 쓰인다. 뜻이 좋아 이름자로도 많이 쓰인다.
許자는 '(말을) 들어주다'(grant)는 뜻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午(낮 오)는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상당히 달라졌다. 후에 '대단히'(many; much)란 뜻으로도활용됐다.
允許(윤:허)는 '승낙[允]하여 허가함[許]'이 속뜻인데, 주로 '임금이나 높은 분의 승낙'을 이르는 것으로 애용된다. 한문은 쉽고도 오묘한 점이 있다. 기막히게 쉬운 예가 있다.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君君, 臣臣, 父父, 子子 - 孔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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