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서 '한 광물이 딴 광물의 결정형을 하고 있는 외형'이라고 정의한 '가상'은 '假像'의 속뜻을 파악해 봐야….
假자는 '거짓'(falsehood)이란 뜻을 위한 글자인데 '사람 인'(人)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을 보니 사람들 중에는 거짓된 사람도 있기 때문인 듯. �C(빌 가)는 발음요소이다. 후에 '빌리다'(borrow)는 뜻으로도 쓰이게 된 것은 '�C'에서 유래됐다.
像자는 '사람 인'(人)과 '코끼리 상'(象) 모두 의미요소로 쓰였다는 설이 있는데, 옛날 사람들은 코끼리를 즐겨 그렸기 때문인 듯. 그렇다면 象은 발음요소도 겸하는 셈이다. '닮다'(resemble)는 본뜻에서 '본뜨다'(model on) '모습'(a figure; a form) 등으로 확대됐다.
假像(가:상)은 '거짓[假] 물상(物像)'이 속뜻이다. 假자가 '빌리다'는 뜻으로 쓰인 예를 고전 명언에서 찾아내어 이에 소개해 본다. '배움에 능한 자는, 남의 장점을 빌려서 자기의 단점을 메운다'(善學者, 假人之長以補其短 - '呂氏春秋').
▶ 다음은 '징조'
입력 2009.02.05.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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