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서 '포함'을 '어떤 사물이나 현상 가운데 함께 넣음'이라 풀이한 까닭을 알자면 '包含'의 속뜻을 알아야….

자는 누구나 가장 처음에 입었던 옷, 즉 '태의'(胎衣, a fetal membrane)를 뜻하기 위하여, 태아[巳]를 감싸고[쌀 포] 있는 모양을 본뜬 것이다. 후에 이것이 '싸다'(pack) '감싸다'(protect) '꾸러미'(a package)라는 뜻으로도 쓰이자 본래 뜻은 胞(태보 포)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자는 입 속에 '머금다'(keep something in one's mouth)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입 구'(口)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今(이제 금)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넣다'(put in) '품다'(embrace)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包含은 '싸서[包] 한군데 넣음[含]'이 속뜻이다. 자기란 남을 포함한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이다. 맹자 왈, '군자에게는 남과 함께 좋은 일을 하는 것보다 더 큰일이 없다'(君子莫大乎與人爲善 - 孟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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